위축된 아파트 거래가 봄바람을 타고 서서히 회복되는 걸까요?
상승세로 돌아서는 자치구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8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물론 수도권도 악성 미분양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의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아현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84m²거래가격이 지난 달 16억 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최근에는 17억 원, 위치나 층이 좋으면 18억 원대에 매물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전에는 내놓은 금액에서 5천(만 원)까지도 조정해 줬는데, 지금은 안해주는 상황이고…."
전세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에 거래가 늘며 가격이 꿈틀대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마포구가 0.12% 올랐고, 송파구는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25개 자치구 중 절반 가까운 12개 자치구가 전주보다 가격이 올라,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은 하락세가 오히려 커지는 모습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세금 계산 시 주택수에서 제외하기로 했음에도 7개월 연속 증가세를보였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 교수
- "지금이 (저점)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일부 거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방 미분양의 경우) 취득세도 완화해야 되는데 그 대책까지는 좀 부족하지 않나."
정부의 정책적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비판 속에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