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는 패밀리…위기는 기회로"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하하하!"
"호호호!"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강연에서는 난데없이 웃음 배틀이 벌어졌습니다.
가장 환한 미소를 보인 참가자들에게 치킨 쿠폰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윤 회장이 가맹점주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도 바로 웃음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은퇴하고 치킨집 창업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윤 회장은 치킨대학 입학생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어서 오세요" 인사하는 것을 가장 먼저 교육합니다.
실제로도 강연 내내 윤 회장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참석자들도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MZ 세대들을 위한 멘토링 축제 'MBN Y포럼'에서 모든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한 윤 회장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평범한 회사원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을 키워낸 윤 회장은 책임감이 자신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놨다고 강조합니다.
100여 가구가 함께 사는 집성촌에서 윤씨 가문 종손으로 태어난 윤 회장, 어릴 때부터 이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야 하는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이렇게 몸에 밴 책임감은 국내외 4000여 가맹점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1시간은 4000여 가맹점주들의 1시간이 모인 4000시간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부담만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1시간만 주어질 뿐인데 자신은 4000시간을 마음껏 꿈꾸고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즐겁기만 합니다.
강연을 듣는 청년들에게도 "여러분의 1시간이 1만 시간, 5000만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책임감을 즐기라고 말합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윤 회장은 자신에게 4000 가구의 가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가맹점주들입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는 사업의 동업자이자 동반자이고, 회사의 주인공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패밀리'라고 부릅니다.
윤 회장은 매년 전국을 돌며 패밀리들을 만나는데, 1번에 200 가족을 초청하는 패밀리 간담회를 20여 차례 개최합니다.
간담회의 시작은 패밀리 한분 한분과 악수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패밀리들과 눈을 맞추고 덕담을 나누는 것에서 소통과 상생이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 윤 회장은 위험이 아닌 기회를 보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치킨업계에도 위기였습니다.
치킨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치솟으며 치킨 가격도 2배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4인 가구가 외식을 가면 10만 원이 거뜬히 나오는 소고기나 4만 원의 돼지고기는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단돈 8500원짜리 닭고기로 공략에 나섰습니다.
또한 대규모 실직으로 직장을 잃은 분들이 치킨집 창업에 뛰어들면서 BBQ 가맹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05년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조류독감도 이겨냈습니다.
조류독감 유행으로 치킨 수요가 90%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 윤 회장은 정면 승부를 택했습니다.
먼저 언론사를 돌며 부정적 의미가 덧씌워진 조류독감 대신 AI라는 명칭을 쓰자고 설득했습니다.
또 치킨을 먹고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하면 20억 원을 내놓겠다며 선언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켰습니다.
2022년 선수단장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찾았을 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개최국 중국의 텃세와 편파판정으로 선수단 철수 여론이 일던 상황, 하지만 선수들의 4년간의 피땀 어린 시간을 빼앗을 수 없었던 윤 회장은 "철수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선수들을 응원하러 들른 선수촌.
"평생 치킨을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따오겠다"는 황대헌 선수의 제안을 선뜻 수락했고, 이는 실제로 기적 같은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치킨연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고, 황 선수는 아직도 매일 치킨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윤 회장의 또 다른 별명은 치킨과 칭기즈칸을 합친 '치킨스칸'입니다.
치킨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며 80억 인류에게 행복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5년 BBQ를 창업한 지 4년 만에 1000개 점포를 달성했고, 7년 만에 1800개 점포를 넘어서며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를 썼습니다.
이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2003년 중국에 진출했고, 20년 만에 해외 점포는 700
하지만 여전히 꿈은 큽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으로 200조 원 매출 달성이 목표, 그래서 맥도날드를 넘어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1000조 기업이 돼 우리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겠다는 치킨스칸의 성공 신화는 계속됩니다.
[정설민 기자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