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입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갈수록 우리 농민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이에 대한 방안 모색도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척박해지고 있는 농업 시장에 스스로 길을 열면서 주목받는 여성이 있는데요.
이예은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
옛날 유행가 가사에나 나올 법한 푸른 초원과 목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한 여성 농민이 운영하는 젖소 목장인데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우리나라의 FTA체결 국가가 확대되면서 농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여성 농민이 있습니다"
이 목장을 운영하는 조옥향 씨가 딸 지아 씨와 함께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려고 목장으로 향합니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젖소 80마리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던 조옥향 씨가 이곳으로 내려온 것은 1983년.
그녀의 나이는 불과 29세였습니다.
낙농업에 꿈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반대하는 남편을 설득해 여주로 내려와 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버려진 땅을 손수 가꾼 후 젖소 3마리로 낙농업을 시작했는데요.
그녀의 젖소에 대한 열정은 남편 김상덕 씨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덕 / 남편·목장 운영
- "소가 눈도 예쁘고 다 예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식구같이 정이 가고 애착도 가고 계속 젖소에 빠진 거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조옥향 씨가 낙농업을 시작하고, 27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우리 농업에 새로운 비전과, 돌파구를 제시하며 주목받는 여성 농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옥향 씨는 낙농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각종 고능력우 품평회에서 상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유제품 상표를 만들기 위해 국외 유명 목장을 돌아다니며 끝없이 공부하고 또,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조옥향 씨는 아이스크림, 버터, 치즈 등 이곳만의 맛을 살린 유제품 만들기에 연달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수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옥향 / 목장 운영
- "농가들이 소규모의 창업을 하기 위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없으면 농가들이 창업하는 데 많은 돈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조옥향 씨가 개발해서 상표 등록 한 제품만 9개.
특히 양파, 마늘, 청양 고추 등의 재료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치즈를 개발하며 목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0년 이후, 영향력 있는 여성 농민으로 손꼽히는 조옥향 씨.
하지만, 그녀의 이유 있는 욕심은 드넓은 초원만큼 끝이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옥향 / 목장 운영
- "앞으로 계획은 제가 만든 치즈로 치즈 케이크를 굽는다든지 커피에 우유를 넣는다든지, 이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만들어서 1차로 우유만 우유공장에 주는 것이 아니라 가공부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목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빈손으로 시작해, 황무지에 푸른 꿈을 심은 조옥향씨. 그녀의 꿈이 담긴 이 땅에서, 우리는 우리 농업의 푸른 미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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