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관세를 깎아주는 수입과일을 대폭 늘리고 있죠.
여기에 정부 기관을 통해 직수입한 수입과일을 오늘(21일)부터 시중에 대거 공급했습니다.
오렌지와 바나나로 수요를 유도해 사과, 배 가격을 잡아보겠다는 건데, 소비자들 반응은 어떨까요?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입니다.
오렌지가 한 개 1,200원, 망고는 한 개 2,500원입니다.
망고 가격이 한 개에 4,000원에서 5,000원 정도 했던 걸 생각하면 반값 수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수입과일들이 시중에 풀린 겁니다.
고공 행진 하는 사과 가격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수입과일 진열대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혜원 / 서울 화양동
- "자취생이라서 못 사먹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망고가 4개에 1만 원이라서…."
다른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망고는 오전에 모두 동났습니다.
▶ 인터뷰 : 노승균 / 대형마트 관계자
- "망고 골라 담기가 고객 반응이 좋습니다. 오전에 물량이 들어오면 거의 품절될 정도로…."
수입 과일의 가격이 크게 낮아진 건 직수입을 통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세인하와 대형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져 가격이 기존보다 30% 정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가장 수요가 많은 바나나와 오렌지 직수입 물량 2,000톤을 이달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오렌지와 바나나를 시작으로 파인애플과 아보카도 등 11개 품목까지 직수입을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농민단체들 사이에선 대체과일 수입으로 급한 불은 끄겠지만, 농가는 이로인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황주연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