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총액 460조 원, 주주만 460만 명에 달하는 '국민주' 바로 삼성전자 주식인데요, 주주들이 모이는 정기총회가 오늘(20일) 열렸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 상황과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주총장에 다녀온 김종민 기자가 현장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주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도 SK하이닉스에 뺏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만 지난해 15조 원 적자를 내는 등 무거운 분위기 속에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중장년층 주주들에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까지 참석하며 현장은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안소현 / 삼성전자 주주
- "지금 3학년이고 만으로 9살이에요. 제가 정말 어릴 때는 주주가 '시크릿 쥬쥬'인 줄 알았어요. 살짝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는데 두 번째로 오니까 더 마음도 편안해지고 그랬어요."
총회가 시작되자 주주들은 경영진들이 트렌드를 읽는 통찰력이 없다고 지적하며 주가 부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경영진은 2~3년 내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겠다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주가 상승 여건도 마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번 주주총회는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주총에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무리없이 통과됐지만 주주들의 우려를 씻기엔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의 / 삼성전자 주주
- "질문도 그렇고 계속 반복되는 거 같아요. 임직원을 믿을 수밖에 없죠. 10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 될지는 모르죠."
미국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늘(20일) 삼성전자 주가는 5.6%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