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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유한양행에 회장과 부회장 직제가 부활했습니다.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뒤를 이은 연만희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지 28년 만입니다.
유한양행은 오늘(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습니다.
회사 창립 시부터 유한양행 정관에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다가 이번에 부활된 겁니다.
고(故) 유일한 박사가 1926년 회사를 창립한 이후 지금까지 유 박사와 유 박사의 최측근인 연 고문만이 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1996년 이후에 회장직에 오른 이는 없었습니다.
이에 유 박사의 손녀이자 하나 뿐인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회장직 부활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에서 귀국해 오늘(15일) 주주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유일링 이사는 "할아버지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유한양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저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찰하고 지지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한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