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1억 원을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10개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국 금융당국도 가상화폐 기반의 ETN 거래를 승인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우리 금융당국은 여전히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상 처음으로 개당 1억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오후 4시 기준 1억 1백만 원 넘게 올랐는데, 지난 2017년 개당 1천만 원을 넘어선 이후 7년 만에 10배가 뛴 셈입니다.
투자 열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솔윤 / 대학생
- "대략 한 40% 정도 수익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돈으로 한 1억 2천만 원 정도 대충 그 정도까지 갈 거라고…."
▶ 인터뷰 : 대학생
- "적금 같은 걸 다 깨거나 아니면 햇살론 같은 걸로 조금씩 소액대출 같은 걸 받아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의 가상화폐 ETF 승인에 이어 영국 금융감독청까지 가상화폐 ETN 거래를 사실상 승인했기 때문인데,
해외 금융사들은 최대 20만 달러, 2억 6천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장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기대, 그럼 달러의 가치가 좀 많이 떨어지잖아요. 대체할 새로운 자산이 좀 필요한 거거든요."
하지만,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여전히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금융위원장
- "(가상화폐 ETF 승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서 입장이 바뀌었다 이런 건 없습니다."
가상화폐 파생 상품들의 증권 거래 허용은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새 국회가 구성된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