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 전세를 구하자니 가격이 낮은 빌라는 전세사기가 겁나고, 일반 중대형 아파트는 목돈이 필요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소형의 월세 거래량이 전체의 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저렴한 아파트 월세만 찾는다는 건데, 덩달아 가격도 눈에 띄게 뛰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촌입니다.
중소단지가 몰려 있는 곳으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이 많은데, 최근 전세는 물론 월세까지 씨가 말랐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곳 인근 아파트 2,000여 세대 중 현재 월세 매물은 10건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월세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 "월세 갖고 있는 건 한 건 있습니다. (월세가) 한 20~30만 원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12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실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었습니다.
역대 최고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월세만 찾는 겁니다.
그러자 서울 아파트 월세 물량도 작년 말 2만 건대에서 최근 1만 8천 건대까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과 같은 이런 층들이 소형 주택에 대한 소비의 주된 층이다 보니, 한정된 물량을 많은 수요자들이 소비하려고 하다 보니 월세는 오르고 있고요."
올해는 특히, 서울 동남권 등을 제외하고 신축 아파트 입주도 줄어 월세는 계속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