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가 이끈 도시 부활' 일본 사례를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국내 메가시티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도시들도 메가시티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입니다.
왜 그런지 이혁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빌딩 숲 사이로 넓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10년 넘게 방치된 세종시 백화점 부지입니다.
축구장 9개 크기의 땅이 주인을 찾지 못해 임시 주차장으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인구 38만 명의 전국 출산율 1위 도시이자, 행정수도를 목표로 성장 중인 세종시지만 백화점 입점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해법으로 '메가시티'가 꼽힙니다.
세종·대전·충청을 묶어 메가시티로 덩치를 키우면 도시 경쟁력이 높아져 인프라를 갖추는데 더 유리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갑성 /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 "전체 인구가 충청권은 한 600∼650만 정도가 되는데 그러면 충분히 백화점이 들어가거나 할인 매장에 들어갈 수 있는 면적이나 규모…."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새로 만드는 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윤진환 /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 "광역급행철도망을 가지고 이 3개 도시를 하나의 도시처럼 작동하게 만들어주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
국토부는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는 고속철도 기술이 국산화돼 메가시티 내 이동시간을 충분히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소멸 위기를 맞았던 일본 다마 신도시가 메가시티를 통해 젊은이들과 기업이 돌아오는 생기 넘치는 도시가 된 것과 비슷한 전략입니다.
현재 전국 지방에서 메가시티 후보지로 거론되는 건 충청권과 부울경 등입니다.
인근 도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메가시티가 지방소멸과 수도권 과밀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