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나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부피가 크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더 빨리 충전하고, 더 오래 쓰는 배터리 개발에 전 세계 업체들이 총력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배터리 신기술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기업이 만든 배터리가 들어간 대형 전기 트럭입니다.
강력한 힘이 필요한 이 트럭 배터리의 꿈은 대용량과 원가 절감을 이루는 것입니다.
수년 안에 전기차 배터리가 기존 세 단계가 아닌 '셀 투 팩(cell to pack)' 두 단계로 만들어지면, 지금보다 효율적인 배터리가 제공될 전망입니다.
차세대 기술이 총집합한 올해 전시회는 이 같은 신기술을 공개하며 배터리 업계의 각축전을 예고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장엔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모였습니다. 전 세계 5백 개가 넘는 기업이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각 업계가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어 폭발 위험 없는 전기차 운행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급속 충전 기술에서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신기술을 선보였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도 급속 충전 기능을 유지한 SK온의 새로운 모델 역시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미림 / 화학공학 분야 연구원
- "현재 이차전지에서 미는 기술이 뭔지도 알게 됐고, 또 저희가 연구할 때 어떤 주제로 연구해야 할지 아이디어도 얻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성비가 뛰어난 배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주로 노트북과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는 배터리의 원료 생산부터 가공 과정까지 공개하며 이차전지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