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확산 조짐…방역 강화

기사입력 2010-04-23 08:18 l 최종수정 2010-04-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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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구제역이 중부 내륙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뒤늦게 살처분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철저하게 통제할 방침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반경 3km 내에 소와 돼지 등을 살처분합니다.

돼지는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소보다 최대 3천 배까지 빨라 반경 500m였던 기존 살처분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겁니다.

가축 만 2천6백여 마리가 매몰 처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하영제 /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모든 가축을 신속히 매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일 강화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2주 만에 100km 이상 떨어진 중부 내륙까지 확산되자 방역 당국이 위기 경보를 사실상 최고 단계로 올리고 총력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이에 따라 구제역 의심신고 시 곧바로 방역 대를 설정해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철저하게 통제할 방침입니다.

또,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구제역 발생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공항과 항만 소독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발병 지역만 관리하고 출입자 소독 등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서 구제역 확산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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