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10개 지역축제 현장을 조사한 결과 축제장에서 판매한 일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식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지역축제장 10곳에서 조리·판매한 치킨, 토스트, 김밥, 슬러시 등 식품 30개를 조사한 결과 2개(닭강정, 치킨)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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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식품 / 사진 = 한국소비자원 |
또 조리·판매 종사자가 위생모나 위생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품을 취급하거나 조리도구와 식기, 식재료 폐기물 관리 등이 비위생적인 곳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야외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뒤 매대에 진열하는 식품은 위생적으로 조리·보관하지 않으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며,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주문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 축제장에서 LPG 충전 용기를 취급하는 68개 업소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35개소가 직사광선이나 눈, 비 등의 노출을 막는 차양 조치를 하지 않아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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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전기시설 안전 관리 미흡 사례 / 사진 = 한국소비자원 |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해당 10개 지자체는 위
소비자원은 "축제장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한 식품은 즉시 섭취해 달라"면서 "가스나 전기 등 위험시설에 임의로 접근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며 축제를 즐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