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이 사용하는 가정에서 세탁물을 다시 건조기로 옮겨야 해서 불편하기도 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했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과 건조가 한번에 되는 세탁건조기를 동시에 출시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탁이 끝나자 세탁물을 꺼내고, 다시 건조기에 옮겨 담습니다.
세탁이 끝나는 대로 빨리 건조기로 옮겨야 하는 것도 부담이고, 두 대를 한 공간에 배치하기도 어렵습니다.
LG전자가 이런 불편을 없앤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가장 먼저 출시했습니다.
일부 오피스텔에만 공급해오다가 성능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제품을 다시 시중에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김민범 / 경기 용인시
- "세탁기는 세탁실에 있고 건조기는 안방에 있거든요. 새로 나온 세탁기는 한 번에 할 수 있다 보니까…."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기존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집에 설치하려면 이렇게 제 키보다 더 높은 공간을 차지했는데요, 일체형은 크기를 줄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LG전자보다 이틀 늦게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대 건조 용량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저온으로 습기를 빨아들이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옷감 손상도 최소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중 / 삼성전자 판매점 직원
- "국내 최대 용량인 세탁 25kg·건조 15kg으로, 하나의 드럼으로 최대 99분 안에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기대 제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재철 / LG전자 H&A사업본부장
- "아마 가장 저희들 성장에 많이 기여할 모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출시하는 제품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두 라이벌 회사가 세탁건조기로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주령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