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100만 명 넘는 사람이 신청했습니다.
딱 3가구 모집에 수억 원대 차익을 볼 수 있다는 '로또 청약'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이 몰린 건데, 한때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계약 취소 건에 대한 무순위 청약 물량 3가구가 풀렸는데, 4년 전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신청자가 대거 몰렸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신청 웹사이트 '청약홈'은 한때 대기자가 1만여 명까지 늘어나며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부동산한테 엄청 전화 와요. 줍줍이라고. 현재 시차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다들 난리가 아니네요."
마감 결과 100만 명이 넘게 접수했고, 가장 높은 경쟁률은 24평형으로 50만 대 1을 넘었습니다.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 여부도 안 따지는 무순위 청약에 실거주 의무까지 없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모두 저층이지만, 가장 큰 평수의 경우 최대 20억 원대 시세 차익을 볼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분양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고. 금리 인하에 맞춰서 서울의 주요 지역들은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청약은 역대 무순위 청약 중 신청자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6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2가구 청약에 93만 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