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대기 중"...'로또 청약' 개포 무순위 청약홈 폭주

↑ 26일 오후 2시 기준 아직도 청약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 사진 =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의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늘(26일) 진행 중인 가운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청약홈 사이트에 접속 지연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용면적 34A㎡(3층), 59A㎡(4층), 132A㎡(2층) 등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쯤에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1만 명 가까이 치솟았고, 오후 들어서도 대기 인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 사진 = 현대건설 제공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총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3가구의 분양가는 전용 34㎡ 6억 7천만 원, 59㎡ 13억 2천만 원, 132㎡ 22억 6천만 원으로 2020년 최초 분양 때와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와 차이가 나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용면적 59㎡(28층)의 경우 지난해 12월 22억 원에 거래됐고, 전용 132㎡(24층)는 지난달 49억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게다가 무순위 청약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주택 보유 수 등과 상관없이 전국의 만 19살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라 실거주 의무 규제도 없어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청약을 고려하는 이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아직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해 건물 등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과 소유권 이전 등에 제약이 있습니다.

또한 계약금 납부, 잔금 처리 기한도 짧아 충분한 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채 청약에 나서면, 당첨되더라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은 계약일 다음 날인 3월 8일 납부해야 하며, 잔금은 6월 7일까지 내야 합니다.

이 아파트는 규제 지역에 위치해 당첨 후 계약하지 않으면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