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애플이 영화에서나 보던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확장현실 시대가 빠르게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앞으론 건설 장비 사용법을 배울 때도 확장현실 장비를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범수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굴착기 운전대에 앉아 땅파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현장은 실제가 아닌 3D 시뮬레이션입니다.
장애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동해야 하는 게 현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자가 굴착기 RC카 조종대도 잡아 봤는데, 헤드셋까지 쓰자 마치 실제 장비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운전 도중 사고가 나도 모형인 만큼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어 교육의 효과가 높아집니다.
▶ 인터뷰 : 오대진 / HD사이트솔루션 책임연구원
- "(실제 차에 탔을 때보다)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다양한 동작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그래서 교육 효과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3D 시뮬레이션이 운전 교육에 활용됐다면, 메타버스 공간에선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기계 정비를 배웁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지금 굴착기 운전석에 앉아 있습니다. 뒤쪽에 있는 엔진오일 필터를 교체하러 가보겠습니다. 필터를 해체했습니다."
자동차와 농기계 운전 교육에서도 안전과 효율을 앞세운 가상·확장현실 장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은 가상현실 장비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사용법을 환경 제약 없이 안전하게 가르쳐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가상현실 기기가 보편화하면, 누구나 가상현실로 운전 실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옵니다.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하듯이 (실습)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가상·확장현실이 급속히 발전해 현실과 유사해지면서, 이를 적용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