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세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20층 아파트가 75층으로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줬죠.
그런데 교통이 문제입니다.
늘어나는 인구만큼 교통량도 늘어날텐데, 관련 대책이 눈에 띄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고 30층 높이 아파트가 즐비한 1기 신도시 단지입니다.
역세권에 자리해 지난달 입법 예고된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 적용 단지로 분류됩니다.
종 상향 등의 조건과 용적률 최대 1.5배 상향 방침을 단순 적용하면 30층은 67층, 20층은 75층까지 재건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구가 늘며 심화할 기존 정체 현상과 수도권 통근 등의 교통 대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금기정 / 명지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
- "밀도가 올라가고 교통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교통문제를 어떻게 풀 거냐 하는 부분은 용적률 결정 이전에 이미 얘기가 되고 있어야 하는데."
당장 출퇴근길이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다소 이른 퇴근시간대에도 벌써 수도권 남부 방향 차선은 꽤 혼잡합니다."
오후 6시를 지나며 혼잡도는 양방향 모두 심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수연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날씨가 안 좋으면 밀리는데, 나중에 사람이 더 많아지면 평소에도 그렇게 돼서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설업계는 1기 신도시 한 곳을 단순 리모델링해도 1만여 세대 증가, 하루 평균 교통량이 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 공개될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신도시별 적정 도시 밀도를 제시할 방침인데, 면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