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치르다가 등골 휜다…"사과·귤 1년새 두배"

배 72.2%↑·단감 90.5%↑·샤인머스캣 34.7%↑

↑ 과일값 고공행진 / 사진=연합뉴스

설 성수품인 사과, 배는 물론 감귤과 단감 등 과일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8만 4,660원), 15㎏(7만 8,860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습니다.

사과와 배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소, 최대를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89.5%, 51.2% 비쌉니다.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대체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감귤이나 단감, 포도(샤인머스캣) 가격도 모두 1년 전보다 비싸졌습니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 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올랐습니다. 평년보다는 143.4% 비쌉니다.

단감은 10㎏에 6만 720원으로 1년 전보다 90.5%, 평년보다 74.6% 값이 뛰었습니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 2,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올랐지만 평년보다는 6.2% 내렸습니다.

과채 중에서는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 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비싸고 평년보다 70.0% 올랐습니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평년보다 62.6% 올랐습니다.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유통사의 할인 행사 지원에 나섰습니다.

또, 사과와 배 등 과일 비출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