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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이날 발간한 '2월 경제동향'에서 특히 내수와 수출 경기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해 직전 달(5.0%)보다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수출과 생산이 대폭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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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증감률 현황 / 한국의 올해 1월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2.2% 감소했습니다. 국내 승용차(-9.7%), 의복(-6.7%), 음식료품(-5.2%) 등 다수의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서비스 소비는 해외관광과 밀접한 운수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종에서 부진해 미약한 증가세에 머물렀다는 게 KDI의 평가입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이러한 내수와 수출 경기의 격차가 생산 부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둔화했지만, 제조업은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비제조업 업황 전망 심리지수는 하락했으나 제조업 업황 전망 심리지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수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중동지역의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내다봤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