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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분양가에도 '5억 차익'…'강남 청약'에 늘어선 긴 줄

기사입력 2024-02-02 19:01 l 최종수정 2024-02-02 19:47

【 앵커멘트 】
오늘(2일)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문을 열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처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지어지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였기 때문인데, 역대급 분양가에도 수억의 시세 차익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방에서는 한 명도 청약하지 않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서초구에 지어지는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오픈이 30분가량 남았지만 대기 줄은 길게 늘어섰고, 하루 방문객만 3천 명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한채민 / 모델하우스 방문객
- "몇 세대 없는데 (사람 많아) 깜짝 놀랐어요. 일단은 넣어보긴 할 건데 모르겠어요."

일반분양 물량이 160여 가구에 불과하지만. 인파가 몰린 이유는 3,307가구 대단지에 억대 차익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700만 원으로 강남3구 최고가안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습니다.

▶ 인터뷰 : 이다연 / 모델하우스 방문객
- "사람들 생각하는 것만큼 10억 이 정도까지는 남진 않을 것 같고 전 실거주 할 생각이어서 와 봤어요. 분양가 상한제니깐 당연히 안 남진 않겠죠."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그동안 강남 3구는 분양가상한제 규제로 업체들이 줄줄이 분양을 미루면서 이렇다 할 분양이 없었던 상황입니다. 모처럼 강남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깁니다."

반면, 지방은 분양 시장이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경북과 충남에서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단지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낮아져 시장은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습니다. 입지 경쟁력, 가격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

올해는 분양가 상승을 기대해 분양을 미뤘던 서울 강남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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