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이 출시됐는데,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화할 때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AI가 동시통역을 해줍니다.
긴 글을 요약해 주거나 회의 발언자별로 내용을 정리해 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죠.
삼성이 AI 폰을 내놓으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애플과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시통역 기능을 누르고 외국인에게 한국어로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점심 12시에 두 명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추천 메뉴가 있을까요?"
1초도 안 돼 영어로 바뀌어 상대방에게 전달됐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점심 예약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로, 인공지능이 실시간 통번역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글을 요약해 주고, 회의 녹음본을 정리해 발표자별로 발언을 나누기도 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이 옷은 어떤 브랜드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궁금한데요. 카메라를 켜고 옷 주변에 원을 그리면, 이렇게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소정 / 대학생
- "기술이 발달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제가 원래 휴대폰을 오래 쓰는 편인데, 이번에 교체하려고…."
지금까진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과 연결해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야 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은 기기 자체에 AI가 내장된 '온디바이스 AI폰'이어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고 보안성도 뛰어납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에 역전당해 출하량이 2위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한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 "애플 소비자들이 당장 삼성전자 휴대폰 사용자로 바뀌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삼성의 AI 기술이) 장기적으로 주효한 하나의 도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눈에 띄는 AI 기술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삼성이 세계 최초로 AI폰을 내놓으면서 두 공룡 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