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윤세영 창업회장 "공은 우리에게…뼈깎는 자구노력을"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사내게시판 글 올려
"4월 기업개선계획 반드시 통과해야"

↑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 사진=연합뉴스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합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오늘(12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개시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윤 창업회장은 "당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채권금융기관 수가 많아 75% 이상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지 우려가 없지 않았다"며 "다행히 채권단의 높은 지지율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향후 3개월 동안 PF 처리 방안 이외에 이해관계자 간 공평한 손실부담을 원칙으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긴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게 된다"며 "이렇게 마련된 기업개선계획이 채권단 협의회 2차 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는 게 우리가 넘어야 할 다음 고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창업회장은 이번 해 91살로, 1973년 서울 마포구 한 극장 내 사무실을 빌려 태영건설을 시작해 현재의 태영그룹을 일궈냈습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경영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12월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자 복귀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