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내년부터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합니다.
돈 문제 때문에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젊은 신혼부부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2년 전 결혼한 최한흠 씨는 당분간 자녀 계획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한흠 / 서울 길음동
-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주변 평균치로 보면 적지않게 월급에서 차지하다 보니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은 0.72명, 내년에는 더 떨어져 0.6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출산 장려 정책에 더 큰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습니다.
우선, 아이를 낳으면 바로 주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 금액이 둘째 아이부터는 지금보다 100만 원 오른 3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또, 0세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월 100만 원, 1세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월 50만 원으로 부모급여가 올라갑니다.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한 이른바 '3+3 육아 휴직제'는 '6+6'으로 확대 개편됩니다.
내년부터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 뒤 급여를 450만 원까지 주는데. 부부 합산으로 최대 3,9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 공급 역시 출산 가정에 혜택이 집중됩니다.
출산 가구가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5억 원까지 저리로 돈을 빌려주고,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 7만 호가 새로 공급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