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차 미국 수출 역대 최대 규모…8년만 100만 대 돌파

수출 차종 다변화 전략 주효 분석

↑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가 8년 만에 10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저가의 소형차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와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차로 수출 차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 대수는 117만 2612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986년 한국 소형차 `엑셀`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수출 물량으로, 12월 통계까지 더해지면 대미 수출 대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산 차의 미국 수출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선 건 106만 6천164대를 기록한 2015년 이후 8년만입니다.

미국 수출 대수는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96만 4432대로 감소했고,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연간 수출 대수가 그해를 포함해 5년간 90만 대를 밑돈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1년에는 80만 대도 넘지 못했지만,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한국 차는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대미 수출에 활로를 찾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수출 대수는 94만 23대에 달하며 7년 만에 반등했고, 올해는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 연간 수출 실적을 일궈 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