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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건설 / 사진=연합뉴스 |
시공순위 16위 종합건설업체인 태영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로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인 TY홀딩스를 통해 태영인더스트리와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만기일이 오늘(28일)이고, 내년 초까지 만기를 앞둔 PF 대출이 쌓이면서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 원에 이르고, 내년 4분기까지 1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는 3조6027억 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하며 1990년 국내 첫 민간 방송 사업권까지 따내는 발판이 된 회사로, 태영건설은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입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