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에 연장됐던 항공사 마일리지가 올해 말로 소멸됩니다.
열흘 남았는데, 그 안에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거죠.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고, 다른 상품 구입으로 바꾸자니 오히려 손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이달 항공사에서 보낸 마일리지 소멸 안내 문자입니다.
코로나 기간 최대 3년 연장됐던 마일리지가 10일 후 소멸된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 2만 8,647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원하는 날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항공사 별로 하루 평균 50여 편이나 뜨고 내리는 김포~제주 노선에미리 내년 2월 항공권을 사려 해도 가족이 같이 탈 마일리지 좌석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콜센터
- "3명 동시에 가능한 좌석은 없어요. 거의 다 만석으로 보여집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콜센터
- "돌아오는 4일 일요일은 마일리지(항공권)가 전편 만석이긴 합니다."
다른 대체 상품 구입이 가능한 항공사 마일리지몰로 가봤습니다.
품목도 적은데다, 보너스 좌석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손해입니다.
마일리지몰에서 1마일리지의 가치는 7.1원 수준인데, 김포~제주 항공권은 비수기 기준 30원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 인터뷰 : 최지윤 / 항공 마일리지 사용 회원
- "포인트(마일리지)를 원래 사용할 목적이 아니었는데, 이제 포인트가 아까워서라도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지난 3분기 기준 미사용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2조 원, 아시아나 9천억 원에 달하는데,보너스 마일리지 좌석은 고작 5~10% 정도입니다.
이렇게 소멸시킬 바에야 마일리지를 주지 말고, 차라리 처음부터 항공권 가격을 낮추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