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건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기업 ASML 간 기술 협력 소식이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업체가 손을 맞잡은 것이었거든요.
이재용 회장 귀국과 함께 삼성전자는 경기 동탄에 두 회사의 공동 연구소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동행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밝은 표정을 띤 이 회장은 순방 성과를 묻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반도체'라고 답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순방 성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번에는 반도체가 (성과의) 거의 90%였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과 협력 방안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다.
경기 동탄에 두 회사의 공동 연구소를 짓고, ASML이 조만간 출시할 '하이 NA EUV 노광 장비'를 들여와 활용 기술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EUV 장비는 반도체를 만들 때 웨이퍼 위에 빛을 쏘아 회로도를 새기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종이에 작은 글씨를 쓰면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듯이 미세한 회로를 새길수록 반도체 성능도 좋아집니다.
삼성전자가 들여오는 하이 NA EUV는 2나노미터 이하로 회로 간격을 둘 수 있는 최첨단 장비입니다.
▶ 인터뷰 : 경계현 / 삼성전자 사장
-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 디램이나 (비메모리 반도체) 로직에서 하이 NA EUV를 더 잘 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계현 사장은 ASML과 협력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굉장히 튼튼한 우군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