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타이어그룹,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전일 대비 20%이상 급락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시도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을 지키려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제간의 제 2차의 경영권 싸움이 아버지의 개입으로 쉽게 끝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 3,718주를 주당 2만 2,056원에 취득했습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2.72%매입으로 조현범 현 회장 등과 합한 지분은 45.61%로 상승해 50%에 가까워 지면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전형적인 형제간의 갈등인데 이 와중에 차남의 손을 들어서 경영권을 강화시키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년 전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형 조현식 고문과 누나 희원 씨의 손을 잡고, 동생인 조현범 회장이 있는 한국앤컴퍼니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를 진행해 경영권 빼앗기에 나섰습니다.
조양래 회장이 차남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MBK 공개매수 가격인 2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매수할 수 있는 지분 자체가 적어 인수합병이 어려워졌습니다.
MBK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 시세조종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MBK측의 조사요청에 따라 금감원이 거래내역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백미희 유승희 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