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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산업용 요소에 대한 중국 당국의 물량 통제로 '제 2의 요소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유소에서는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대형마트에서는 사재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3개월분 이상의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요소수 사재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6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문한 뒤 실제로 물량을 공급 받는 기간이 이전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요소수 주문을 하면 바로 다음 날 받을 수 있었지만 최대 7일까지 소요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입니다.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이 지연되는 겁니다.
유통가에서는 요소수 사재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요소수 매출은 전주 대비 5배 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일부 마트에서는 구입 수량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년 전의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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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정부는 이러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은 오늘(6일) 서울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롯데정밀화학, 롯데마트 등 요소수 수입·유통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판매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장 차관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 3국으로 수입 다변화를 할 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 비축 물량도 과감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3개월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수입 대체선이 확보돼 기업들도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만큼 (요소수 대란이 있던) 2021년과 달리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안심 시켰습니다.
아울러 "차량용 요소의 안정적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 국민들께서도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
롯데정밀화학 윤희용 상무는 장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베트남산 요소 5000톤을 추가로 계약했다면서 중동, 동남아 등에 다양한 수입 대체선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산업용 요소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