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내년에 국내로 들어올 전망입니다.
스타링크를 시작으로 글로벌 위성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우리나라에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러시아군은 전쟁을 앞두고 악성코드로 우크라이나 통신망부터 마비시켰습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군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라는 대체 통신망을 열어줬기 때문입니다.
스타링크는 550km 상공에서 위성들이 집단 비행하며 만들어낸 인터넷망입니다.
소형 위성들이 저궤도에서 정보를 처리하며 통신 속도를 높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위성통신 기업 KT SAT은 스페이스X와 손잡고 국내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영역은 해양통신 분야입니다.
KT SAT이 보유한 기존 고궤도 위성으론 먼바다에서 빠른 속도로 통신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단점이 보완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강희숙 / KT SAT 해양사업팀장
- "더 높은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원이 여가에 온라인 강의를 통한 자기 개발을 한다든지 고화질 화상통화로 가족들에게 안부 전달을 하는 등 육상과의 소통이 (쉬워질 것입니다.)"
스타링크를 시작으로 아마존과 원웹 등 글로벌 위성통신 업체가 잇따라 한국에 진출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통신망을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에만 맡겨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교수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빅테크와의 기술 협상, 서비스 품질 제고, 이런 측면에서도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통신·기술 자립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스타링크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