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정말 심각합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 대비 11.5%나 줄었고, 합계출산율도 2분기에 이어서 역대 최저인 0.7로 나타났습니다.
백약이 무효인지라, 저출산 대책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3월 폐교한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학생 수가 모자라 폐교한 서울지역 초·중·고교는 지난 3년 사이 4곳이나 됩니다.
▶ 인터뷰 : 나순이 / 서울 화양동
- "아파트 단지가 아니니까 애들이 없어요. 애들도 요새 안 낳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특히, 6살 이하 영·유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하루꼴로 한 곳이 문을 닫아 서울에 남은 어린이집은 4천여 곳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대책이 나왔지만,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만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11.5%나 줄었습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도 2분기에 이어 역대최저인 0.7명을 유지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보다 더 추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결혼 건수가 늘면 1년 뒤쯤엔 출산율이 오르는데 지금 이게 안 나타나요. 되게 위험한 사인인데…."
정부가 부모급여 지급, 돌봄 서비스 확대, 신혼부부 주거지원 등 각종 저출산 대책을 내놨지만 신통치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는 찔끔 지원책보다는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세대를 집중적으로 대폭 지원하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