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오늘 자정쯤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됩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냉정하게 부산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 기 자 1 】
끝까지 봐야겠습니다.
앞서 여러 번 보도해 드렸는데, 1차에서 사우디가 2/3, 그러니까 120표를 가져가지 못하면 2차 결선 투표로 갑니다. 우리는 1차에서 2위를 차지한 뒤 2차 결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친다는 전략입니다.
로마 표를 흡수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부산과 로마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연대를 내세워 결선에 올라가는 도시를 지원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 문 2 】
아직도 결정을 안 한 나라들도 있다면서요?
【 기 자 2 】
1차 투표에서 어디를 선택할지는 대략 정했지만, 2차에서는 결정을 못 한 국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카리브해연안국, 이들 나라들도 각 1표를 행사하는데 캐스팅보터로 보입니다.
오늘 밤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들 부동표를 가져온다는 전략입니다.
【 질 문 3】
사우디의 물량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면서요?
【 기자 3 】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우리 돈 10조 원가량을 썼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프리카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만나는 인사마다 고가의 선물을 하고, 최근 파리 외곽의 비행기 격납고 연회에서 유명한 조명영상쇼를 수중에서 보여주고, 값비싼 캐비어 등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 문 4 】
이래도 되는 겁니까?
【 기 자 4 】
로마시장은 돈이 모든 걸 결정한다면 모든 국제행사는 화석 연료 팔아 이익을 얻은 아주 작은 지역에서 열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는 실제로 오일머니를 앞세워 2029 동계아시안게임, 2034 하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따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이 각국 대사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다가갈 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 질 문 5 】
돈이나 물량에서는 밀리지만, 우리도 우리 식으로 최선을 다했죠?
【 기 자 5 】
돈 대신 우리 기업과 정부는 코리아 원팀을 구성해 한국 전쟁 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스토리 있는 한국의 역사와 K 콘텐츠로 대표되는 한류를 주 무기로 선전해왔습니다.
민관이 509일 동안 이동한 거리는 1,989만km로 지구를 495바퀴 도는 거리였습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만난 인사는 각국 정상을 포함한 3,472명이나 됩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시간이 금이라며 빠르게 탈 수 있는 이코노미 항공기를 타기도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 문 6 】
MBN도 이번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미디어 파트너였죠.
【 기 자 6 】
네, MBN은 올 초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파트너로서 엑스포 성공 유치를 위해 협력했습니다.
방송 화면 우측 상단에 부산 엑스포 응원 문구를 상시 노출하고, 돌싱글즈4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응원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4차 PT 생중계, 파리 국제심포지엄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전 국민에게 관심과 응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노력이 오늘 밤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앵 커 】
부산번호는 1번. 넘버원이죠. 오늘 밤좋은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