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평소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반도체 불황 속에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이건희 회장 신경영선언 30주년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년, 그리고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이 맞물리며 대대적인 인사 쇄신 가능성이 컸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오늘(27일) 봉투를 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선고를 앞둔 이재용 회장 사법 이슈가 남은 상황에서 큰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습니다.
사장 승진자도 2명에 그치며 지난해 7명에 비해 소폭 인사로 끝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첫 여성 사장에 이어 올해는 첫 70년생 사장을 배출해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엑스포 유치전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인사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사장단 인사 예정보다 빨랐는데 중점을 두신 포인트가 있을까요?"
- "미래사업기획단 역할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 "감기 조심하세요."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새로 만들고 부회장급인 전영현 단장을 임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삼성이 주도해야 할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반영됐다. "
삼성전자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정연 김수빈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