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한 뒤 한 달에 얼마 정도 소득이 있다면 생활이 충분할까요?
먹고 자는 기본 생활비뿐 아니라 여가 활동까지 고려해 매달 369만 원은 필요한데 현실은 2백만 원이 겨우 넘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동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희옥 / 경기도 화성시
- "그래도 요즘 물가도 많이 비싸고 하고 싶은 것도 많잖아요. 300만 원이나 350만 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이재현 / 서울 성산동
- "그래도 한 400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여행을 많이 가지는 않겠죠. 그래도 여행을 가려면 돈이 또 들어가야 하고, 손자녀들 용돈 줘도 그게 만만치않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국민이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로 얼마를 생각하는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본 의식주 해결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 원, 여행·여가 활동을 포함한 적정 생활비는 369만 원이었습니다.
5년 전보다 각각 76만 원, 106만 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설문 응답자들은 현재 형편상 자신의 노후 생활비가 적정 생활비보다 157만 원 모자란 212만 원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거주지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조춘란 / 서울 양재동
- "교통이 좋으면 좋을 것 같고요. 의료시설이 가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갑자기 아프면 너무 멀리보다는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 좋겠죠?"
자녀를 둔 부부 가구가 노후 거주지의 첫째 요건으로 꼽은 것은 의료시설, 쇼핑시설, 자연환경 순이었습니다.
자녀가 사는 곳 인근을 고집하지 않았고, 10명 중 6명은 "실버타운에 거주할 수 있다"고 답해 긍정적인 생각을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승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