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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보름여 만에 인천 강화군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또 발생했습니다.
구제역 신고 농가가 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구제역이 의심되는 것으로 신고된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가 결국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종식선언을 한 지 불과 16일 만입니다.
방역 당국은 곧바로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창범 /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
- "해당 농장하고 반경 500m 내에 있는 유제류 200여 두에 대해서 긴급 매몰처분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 3Km 이내, 경계지역은 10Km 이내, 관리지역은 20Km까지 설정해서 이동통제 및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경기도 포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과는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의 혈청형이 A형과 O형으로 서로 달라 새로운 경로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 확진 농장에 이어 인근 농장 2곳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 인근 농장 가축의 살처분 조치에 이어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했습니다.
올해 초 구제역은 종식선언까지 석 달 가까이 걸리면서, 6천여 마리의 가축이 매몰 처분돼 4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는 6월로 예정됐던 구제역 청정국 지위의 신청도 어려워지면서 돼지고기와 유제품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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