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정부가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는데요.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의 각종 꼼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양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이젠 값싼 재료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체감이 큰 먹거리 물가는 더 심각합니다.
2년 사이 과자 가격은 12.7%, 아이스크림과 빵은 20%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서울 마포구
- "저도 지금 가격표 보고…몇 가지 사려고 왔는데 너무 올라서 무섭죠 뭐."
정부가 28개 품목의 가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기업들의 각종 꼼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게 문제가 되자 이젠 값싼 재료를 써서 비용을 줄이는 이른바 '스킴플레이션'이 등장했습니다.
한 음료 업체는 오렌지 주스의 과즙 함량을 낮췄고, 치킨 업체는 튀김용 기름을 좀 더 저렴한 걸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당장은 (가격을) 안 올리더라도 또 나중에 올리는 문제가 발생이 돼서 물가 문제는 참 어려운 부분이다."
정부는 꼼수 가격 인상에 대해 중량이나 성분 표시 등이 정확하지 않으면 현행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영모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