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적 경상수지, 165억 8000만 달러 흑자
![]() |
↑ 월별 경상수지 추이/사진=연합뉴스 |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수입은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9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아직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약 35% 적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8일)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고 올해 9월 경상수지는 54억 2000만 달러(약 7조 1100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4월(-7억 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 3000만 달러), 6월(+58억 7000만 달러), 7월(+37억 4000만 달러), 8월(+49억 8000만 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입니다.
다만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 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 5000만 달러)의 약 6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9월 경상수지를 나눠보면 상품수지가 74억 2000만 달러로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석유제품은 각각 -14.6%, -7.3%, -6.9%로 여전히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9.1%로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일본이 각각 -17.6%, -7.4%, -2.5%로 수출이 위축됐으나 미국, EU는 +8.5%, +6.5%로 회복세였습니다.
한편 수입(482억 3000만 달러)은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9%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63.1%, 37.0%, 16.2%에 이르렀습니다.
반도체, 수송장비,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각각 -21.4%, -5.4%, -2.1%로 12.2% 줄었고 곡물, 직접소비재 등 소비재 수입 역시 각각 -30.3%, -8.9%로 역시 9.0% 축소됐습니다.
서비스수지는 3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8월(-15억 7000만 달러)이나 작년 9월(-9억 8000만 달러)보다 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지적재산권수지가 8월(+4000만 달러) 흑자에서 한 달 사이 적자(-6억 7000만 달러)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여행수지의 경우 -9억 7000만 달러로 8월(-11억 4000만 달러)보다 적자가 줄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15억 7000만 달러)는 전월(+14억 6000만 달러)과 비슷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5억 6000만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 2000만 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 5000만 달러 늘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65억 7000만 달러 불었고,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 7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