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③] 색깔로 돋보이는 마케팅, 오색 면발

【 앵커멘트 】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창업을 해도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요.
자신이 만든 식품을 홍보하려고 직접 판매전선에 나서 마케팅 성공 효과를 이룬 소상공인이 있다고 합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사람의 온기가 넘치는 인천 재래시장 골목

시장 속 골목엔 소문난 맛의 비밀을 가진 음식점이 있습니다.

작은 음식점 안, 많은 사람이 맛깔 나게 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오연 / 손님
- "색깔도 예쁘고 맛있어요."

▶ 인터뷰 : 장원기 / 손님
- "시원한 육수가 속 푸는데 좋더라고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현대에는 맛과 품질, 콘셉트까지 차별화된 소재에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재래시장에는 평범한 국수에 신개념을 도입시키며 새로운 감각의 국수를 선보인 소상공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권정임, 박민수 부부는 6년 동안 이색 국수로 유명세를 떨친 주인공들입니다.

권정임 씨와 그의 형제들은 60년 동안 전통국수를 만들어 온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국수를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국수가 소문날 만큼 특별한 이유는 국수 면발의 색깔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정임 / 'ㅁ' 국수가게 운영
- "이게 바로 웰빙 오색 국수입니다."

다양한 색과 함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색 국수는 권정임 씨가 가족들과 함께 개발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통과 웰빙적인 맛의 결합으로 호황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권정임 / 'ㅁ' 국수가게 운영
- "웰빙 시대고, 천연 재료만으로 색을 내서 사람들 입맛에 맞춰주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개발하게 됐습니다.). 세상이 변하면 먹을거리도 변하게 되잖아요."

손님들에게 한참 인기몰이 중인 오색국수는 권정임 씨 가족들이 직접 공장에서 만들어 가져옵니다.

12년 동안 국수공장을 운영해 온 권정임, 박민수 부부.

공장에서 납품만 하던 오색국수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맛보게 하고, 홍보하려고 지금의 국수가게를 열어 직접 판매하게 된 것인데요.

국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면발,
면발의 비밀은 바로, 다양한 건강 재료에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ㅁ' 국수가게 운영
- "백년초 국수, 호박 국수, 메밀국수, 뽕잎 국수 등등 여러 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색깔 있는 국수라 잘 먹고, 몸에도 좋습니다."

뽑은 면발은 60년 넘게 손국수만을 고집해 온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자연건조시키는 전통방식으로 생산합니다.

권정임 씨 가족은 국수를 소량 제작해 직접 판매하는 것은 물론 90% 이상 직거래 판매로 택배배달까지 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마케팅은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업체 운영에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 때문에 오색국수를 알리려는 방법의 하나로 국수가게를 열었던 권정임 씨 부부. 이 덕분에 이들 부부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오색 국수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수가게 운영과 동시에 가게 앞에 판매대를 두고 건조된 오색국수를 진열판매 하는 권정임 부부.

덕분에 손님들은 국수가게에서 맛을 보는 것뿐 아니라 집에서도 취향과 입맛에 맞게 조리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도 부부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김 미 / 손님
- "웰빙시대라 그냥 하얀 국수보단 백년초, 쑥 넣은 건강한 색깔 국수를 아이들도 좋아해서 자주 사다 먹고 있어요."

직접 맛도 보고, 즉석 소량구매부터 전 지역 주문배달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오색국수는 다른 지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뽕잎, 흑미, 호박, 칡, 쑥, 백년초 등 다양한 종류의 국수가 오늘도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합니다.

특별한 모습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국수를 판매하는 부부의 마케팅 전략은 손님들의 심리를 만족하게 하며 꾸준한 매출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다양한 색깔의 국수만큼 신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로 창업 성공의 길을 걷는 권정임 씨 부부. 국수 한 가닥, 한 가닥마다 담긴 이들의 정성과 노력은 창업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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