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할 수 있는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유명인들의 사진이 전면에 내걸려 있는 광고가 요새 많이 보이는데요.
이거 다 거짓말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방통위가 카카오나 메타 등 SNS 업체에 삭제조치 등 규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SNS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자신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라고 소개하며 사우디 순방 때 찍은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당연히 거짓입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활용해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하거나, 연예인이 주식 투자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합니다.
해당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오픈채팅방 등에 가입되고,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올려 투자를 유도하는 식입니다.
▶ 인터뷰 : 사칭 계정 피해자
- "존 리라는 사람이 친구 맺자고 하면서 연락이 왔는데, 투자하면 증식시켜 주겠다고…. 그래서 나도 미국 주식 5천몇 불 한 번 당했어요."
반신반의하다가도 경제 전문가나 대중적 이미지가 좋은 유명인을 앞세우니 혹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사칭 계정 피해자
- "당하죠. 위험하죠. 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무래도 전문가가 광고하니까…."
사칭 피해를 본 당사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삭제해 달라고 신고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피해자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플랫폼 업체로부터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메타와 카카오, 구글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에 자율적으로 규제를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삭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강제성이 없어 벌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