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마침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회복으로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비관적 전망이 컸던 정부의 하반기 경기회복도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해볼 만하게 됐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수십 대의 화물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 항공화물 터미널입니다.
요즘은 한국 반도체를 외국으로 실어나르는 항공편이 부쩍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화물 출발 물량이 1월 9만 8천 톤에서 10월 12만 톤으로 뛰어오르는 등,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해 4분기 89억 달러에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다시 8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주력 품목들의 성적도 좋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선박과 석유제품도 증가하면서 줄줄이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미국 수출이 역대 10월 중 가장 많았고, 중국 수출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요 시장 6곳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 9천만 달러로 5.1% 늘었고, 수입은 534억 5천7백만 달러로 9.7% 줄어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완기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주요 수출품목들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플러스를 기록하는 기간이…."
수출 플러스로 자신감을 되찾은 정부는 '상저하고'식 경기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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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