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눈치도 주고 부탁도 했지만, 기업들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소식인데 출고가 100원 오르면 식당에서는 천 원 정도 오르죠.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올렸던 가격은 올해 초 인상을 추진하다 정부 자제 요청으로 동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2년 연속 오릅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일부 소주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7% 가까이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보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과 새 병 가격이 올라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일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유와 햄버거를 비롯한 먹거리뿐 아니라 화장품도 잇따라 가격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종연 / 서울 동숭동
- "너무 비싸요. 살기 힘들지. (할인 행사 안 하면) 안 사요. 비싸면 무조건 안 산다니까, 안 먹고."
치솟은 환율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전반적인 원재료가 외국에 의존을 많이 하잖아요. 환율이 올라가니까 아무래도 이제 수입 비용이 더 커진 거죠.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면 결국 소비가 위축되거든요."
잇따른 가격 인상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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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