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3조 8,218억 원을 내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 27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3% 늘어난 3조 8,2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3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104만 5,510대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의 실적 상승은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차량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 증가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개선한 효과가 드러난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현대차가 판매보증충당금(일정 기간 동안 상품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거나 무료로 수선해 주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경우에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하여 적립하는 돈)을 설정한 기저효과가 이번 실적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재고 수준이 낮고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긴 데다, 고금리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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