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성공시키며 옛 동아그룹을 재계 순위 10위까지 끌어올렸던 최원석 전 회장이 오늘(25일) 지병으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빛과 어둠이 교차했던 최 전 회장의 일생을 한범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향년 80세에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최준문 창업주의 맏아들인 최 전 회장은 지난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한 뒤 30대에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이끌며 그룹을 재계 순위 10위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불린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동아건설을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최대 건설사로 알렸습니다.
최 전 회장 일생은 빛이 강한 만큼 어둠도 짙었습니다.
지난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하면서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큰 위기를 겪었고,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 2001년 회사는 끝내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유명 연예인 등과 네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개인사로도 화제를 낳았습니다.
최 전 회장의 발인은 오는 2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정민정,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