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증권사들의 투자 담당 임원들이 2018년부터 5년간 챙긴 상여금이 무려 3천 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바닥을 기다시피 해 많은 개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는데도 말이죠.
금융당국은 은행과 보험에 이어 증권사에 대해서도 과도한 성과급 책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코스피 종가 지수입니다.
2021년 3천 선까지 다가섰지만, 지난해 2,200선까지 큰 폭으로 떨어져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10대 증권사들의 투자 담당 임원들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챙긴 상여금만 820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는데 상여금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성과급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 증권입니다.
특히 부동산PF 임원들이 다른 증권사보다 두 배나 많아 성과급 규모가 4년간 3,554억 원에 달했습니다.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5년간 지점 169곳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고위 임원들만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챙겼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직원
- "사실 작년부터 계속 시장이 안 좋아서 내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인데 일부 사람들만 성과급 많이 가져가는 거 보면 허탈한 마음이 들 때도…."
올해는 부동산 PF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성과급 환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증권사들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 논란에 금융당국도 업권과 사업장별로 과도한 사례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MBN #증권사 #당기순이익 #성과급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