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부담을 줄이라는 대통령 지시에도 요금과 수리비 등이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스마트폰 값도 10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쓰는 것까지 안 오르는 게 없는데, 쓸 돈은 갈수록 줄면서 가계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출시된 아이폰15의 최상급 모델은 가격이 250만 원 가까이 합니다.
기능과 모델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장 저렴한 모델도 12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서울 남현동
- "아이폰15 쓰고 있고요. 120만 원에 샀어요. 자급제로 샀어요. 5% 할인돼서…."
단말기 기계 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액정 교체 등 휴대전화 수리비도 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수리업체
- "자재 단가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수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잖아요. 기기가 비싸니까 당연히 오르죠. 외제차도 마찬가지잖아요."
기계값만 뛴 게 아닙니다.
5G 등 통신요금까지 꾸준히 오르면서 매달 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문한동 / 경기 구리시
- "통신비가 비싼 것도 많아서 학생 맞춰서 나온 특별하게 나온 요금제 쓰면서 아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통신비 부담 경감을 주문했음에도, 지난달 통신 물가는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먹거리 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라면, 빵 같은 가공식품 물가는 7.6% 올랐고, 햄버거와 자장면 등 외식 물가도 7%나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38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2.8% 줄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더 크게 와닿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