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최초 발생 이후 사흘 만에 10건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경기도의 한 젖소농장입니다.
일대가 출입 금지된 가운데, 대형 방역 차량만이 분주히 소독약 분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물질이 밖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가림막과 함께 굴착기도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주변에서) 목장 하는 사람들 다 비상 걸렸죠."
럼피스킨병은 서산에서 최초 발생 이후 태안과 김포 등 5개 시군구에서 사흘 만에 총 1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추가 의심 신고들도 접수된 상황입니다.
발병 농장 10곳에서 사육 중인 소 650여 마리는 모두 살처분하고, 인근 10km 이내의 소 5만 3천여 마리에게 백신이 접종됩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진 않지만, 전파력이 세고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해 1종 가축 전염병입니다.
불임과 유산, 우유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감염된 소는) 살처분하기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이 먹는 푸드 시스템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 걱정하실 필요는 그 부분은 없습니다."
정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경기 지역을 비롯해 전국 시도에 특별교부세 100억 원을 긴급 지원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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