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뿐 아니라 당진과 경기도 평택의 축산농장에서도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어제(20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이틀 사이 3건이 확진된 겁니다.
의심신고도 접수되고 있어, 축산농가가 비상입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젖소농장 입구입니다.
500m 이내 출입이 금지됐고,
적막한 가운데 축사 주변엔 집중 소독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이 근처 축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습니다. 럼피스킨병은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이 일대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의 소들은 모두 살처분되고, 반경 10km 이내의 소들은 일제히 이동이 제한되며 백신을 접종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걱정이 많죠. 이 근방에 소가 여간 많아야지 목장이…, 목장 하는 사람들 다 비상 걸렸죠."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증상은 고열과 피부 결절,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등이 나타납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병이 발생한지 이틀 만에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주 /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
- "증상이 관찰되기까지 20일 정도의 잠복 기간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산발적으로 신고 또는 발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929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2013년부터 동유럽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 아시아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