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흑연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흑연은 중국과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차전지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데요.
우리나라는 흑연 수입량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고순도 고강고 고밀도의 인조흑연과, 구상흑연과 팽창흑연 등 천연흑연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은 이중용도 품목 통제 리스트에 넣는다고 발표했는데, 민간 용도로 생산됐지만 군수용으로 쓸 수 있어 수출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조치는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수입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합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흑연 9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는 이미 재고 물량이 충분하고, 절차가 복잡해질 순 있지만 전면 통제는 아니라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 갈등 속에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거나 품목을 확대하는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장상식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미국의 대중 압박이나 수출 통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런 제도들을 계속 만드는 것 같아서요. 진영 간 어떤 대결이나 그렇게 됐을 경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산업통상자원부도 중국 통제 조치에 대한 점검회의를 열고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정연 이은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