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위기와 실적 발표에 하락 마감…나스닥 1.6%↓

↑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과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떨어진 33,665.0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0포인트(1.34%) 하락한 4,314.6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1.62%) 밀린 13,314.3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주목했습니다.

17일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숨지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취소되면서 긴장은 강화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끌어냈습니다.

이란은 전쟁 중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개입 위험을 높여 유가를 높였습니다.

미국의 기업 실적 발표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류업체 JB헌트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8% 이상 하락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습니다. 델타 항공의 주가도 4% 이상 떨어졌습니다.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결정에 있어 아직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18일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는 금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며 장단기적으로 이 과정은 지표에서 일어나는 일에 달렸다고 언급해 다음 회의 결정은 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자재와 산업,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