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공모주 투자 사기를 단독으로 집중보도해드렸는데, 보도가 나간 후 추가 피해자들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공모주 투자 사기로 옮겨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수사본부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도 후 기자에게 도착한 이메일, 자신도 피해자라며 신고방법을 묻습니다.
밤 사이 피해자는 3명 더 추가돼 53명, 피해액도 101억 450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피해자 중에는 피해액이 9억 원인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공모주 투자 사기 피해자 대표
- "3~4일 정도 됐는데, 처음 피해자 방을 만들었을 때는 10명 정도로 시작을 했는데, 갑자기 인원 수가 지금은 현재 53명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형적인 투자리딩방 수법에 공모주나 거래소 앱 같은 새로운 미끼를 결합시킨 방식으로 보인다"며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해 전국의 피해자 신고를 병합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일당들은 보도가 나간 지금도 같은 광고글을 올려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보냈던 통장 계좌로 범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면, 단 돈 10만 원만 당해도 바로 해당 계좌를 거래 정지할 수 있지만, 투자 사기는 영장까지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입금한 투자금을 모두 빼돌리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 인터뷰 : 투자 사기 피해자 C씨
- "지금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보이스피싱이라고 얘기를 해야만 (계좌를) 우선 정지하고 조사를 한다고, 이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계속 똑같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어요."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단속이 강화되자, 그 조직이 투자 사기 범죄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수본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30% 가량 줄어들고, 투자 사기가 그만큼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동일한 사기 조직인지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송지수